한국에서 쓰던 샴푸가 필요해서 친구를 통해 택배를 부탁했다.
명품도 아니고 1 kg에 2만원 정도 하는 저렴한 제품이었다.
국제 특급 택배 ems를 보낼땐
박스 크기별로 가격이 다르고, 그 뒤로 무게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예전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김쪼가리를 붙였는데 택배비가 비싸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벼워도 박스 크기가 커서 그렇다는 말에
사이즈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게다가 택배를 부치면서 이미 세금을 내기 때문에,
선물이나 개인 간 물건을 보내는 경우
45유로가 넘지 않는 한 관세를 낼 자격조차 없다.
이번에도 내 친구가 보낸 택배인데,
무슨 29유로 관세를 내라는 거다.
상품 가격이 13유로밖에 안되는데 관세가 29유로? 말도 안 되지.

어이가 없어서 크로노포스트에 전화했다.
09 69 391 391
제일 먼저 받은 직원은 일하기 싫은 목소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 목소리 안 들린다며
영어로 말하는 직원 전달해 주겠다고
직원 : Pardon, je vous entends pas.
나 : J'ai mon colis blablabla~~
직원 : Je vous entends pas madame.
나 : Vous m'entendez pas ? JE PARLE LE FRANCAIS
직원 : Oui, je passe mon collegue qui parle l'anglais bla blabla...
?? 🤷🏻♀️ 대화를 거부했다. 인종차별...
그 뒤로 영어 하는 직원에게 나 프랑스어 한다고 하니까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본인 생각에도 개인이 보내는 택배인데
관세가 높은 게 이상하다며 문의 메일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미 엉뚱하게 측정된 문서를 들이밀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답장이 왔다.

그 뒤로 계속 상담원 바꿔가며 다시 물어보니
내가 관세 내야 하는 이유는
- 나는 담당자가 아니라 관세 책정은 내 소관이 아니다
- 택배를 찾아가려면 내야 한다
- 한국에서도 세금 내고 여기서도 세금 내야 한다
- 선물인데 새 제품이니까 수입품이다 그래서 내야 한다 (누가 선물을 뜯어서 줌?)
- 이미 측정된거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짜증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걸었다.
내가 무슨 럭셔리 금은보화 명품을 산 것도 아니고
흔한 마트 샴푸를 산건데 대체 왜?
이미 여러 번 택배 받았는데 한 번도 낸 적 없다 왜 내야 하냐 하면서 물어봤다.
충격적 이게도 마지막으로 온 엉뚱한 답변은
박씨성을 가진 내 친구...
박 00 인 내 친구가 개인이 아니라 업체라는 개소리였다.
Madame Park를 공원으로 알고 있었나 보다^^

너네가 베르나르 고티에 이런 것처럼 한국은 김 이 박씨가 성이라고.
이게 뭔 인종차별 같은 소리냐고
또 전화로 따지고 답변을 기다리는데
오후 3시가 되고 오늘 안에 안 끝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다시 또 전화를 걸었다.
걸을 때마다 다른 담당자가 받아서
매번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어쨌든 결국에는 douane에 다시 택배를 보내서
다시 관세 측정을 할 것이고, 다시 전화를 주겠으니 기다리라고 했다.
Ce que vous devez faire c'est être patience.
한참 후에 전화가 다시 와서 받았더니,
"크로노 포스트 송장 번호 확인해 보시라.
보이시나, 택스 취소되었고 당신이 낼 돈은 없다.
내일 같은 주소로 보내드리면 되는가?"
"...당신 덕분에 오늘 하루가 최고의 하루가 되었어요
굉장히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결론적으로 괴로웠던 소통이 잘 끝났는줄 알았는데
그 다음날 택배가 배달되지 않았다.
하루종일 기다려도 안와서 물어보니
배달이 1-2일 늦춰질 예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안알려줌
그래서 그 다음날도 오전이 지나가도록 안와서
전화를 해보니
택배가 아직 아정스에 있다는 것이다.
애초에 재배달도 안한것임.
그래서 내가 찾으러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찾으러 갔더니....
또 그놈의 29유로 관세를 내라는 거다 ^^
자기들끼리 소통 안돼서
직원 다섯명이 와서 서로 담당자에게 전화도 걸어서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의논하더니
결국 줬다.
택배는 무사했고
앞으로 다시는 크로노포스트 이용할 일 없었으면 좋겠다.

<정리>
아침 일찍 집에 없을 때 택배 도착, 관세 29유로 내야 함
-> 아정스에 택배 둘테니 찾아가라고 함
-> 물건값보다 비싼 관세가 납득이 안 돼서 고객센터에 항의
-> 재측정하게 douane에 보내짐
(꿀팁 : 본인이 프랑스어를 한다면 영어 하는 직원을 불러서 프랑스어로 협상시도)
-> 택스 취소, 재배달예정
->재배달 안됨.
->아정스로 찾으러 갔더니 또 세금내라함
->택스 면제 확인 후 택배 수취 환료


크로노포스트 고객센터
09 69 391 391
관세 관련 정부 사이트
https://www.douane.gouv.fr/fiche/recevoir-un-colis-envoye-par-un-particulier#:~:text=Les%20cadeaux%20dont%20la%20valeur,de%20douane%20et%20de%20TVA.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프랑스 체류증 연장신청 과정 (2) | 2025.01.15 |
|---|---|
| 프랑스어 단어 정리-육류 부위별 명칭 (1) | 2024.10.08 |
| 프랑스 집계약 해지 편지 lettre de préavis 작성법 (0) | 2024.09.17 |
| 프랑스 미신 모음 (4) | 2024.09.07 |
| 프랑스 바선생 퇴치약 리뷰 (2) | 2024.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