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고차원적으로 골때리는 프랑스생활 #1

냥냥펀치_ 2024. 2. 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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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를 암시하는 #가 붙은 이유는

난 분명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도 없이 많이 겪을 것이라는 걸.

 

해외 나가면 많이 성장한다는데, 나는 한국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해외살이 하러 왔기 때문에

이렇게 타격이 있을 줄 상상도 안 했다.

그런데 나 역시도 타격이 컸다.

 

프랑스에서는 놀랄 때 Ohlala(울랄라)를 외친다. 좀 약하게는 울라-! 심하면 올라라

우리나라에서는 꺅- 엄마야- 와 시X- 미쳤다 등등

된소리 거센소리 다양한 스타일의 표현이 있는 것에 비해 너무 잔잔하지 않은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는데

가당한 표현이었다.

이들은 어지간하면 놀라지도 않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시위나 파업을 해버리기 때문에

또 심지어 그런 태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응원도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걸로 매번 묘한 기싸움이나 걱정 초조 이런 걸 많이 안 하는 것 같다.

물론 한방 먹고 먹이는 그런(?) critiquer 하는 것은 즐기는데

인격 모독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그냥 문화처럼 서로 까고 까인다.

프랑스어를 잘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아무튼,

칭챙총 니하오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건 그저 나랑 엮일 일 없는 사람의

한국을 예로 들자면 클럽 앞에서 "이쁜 언니 놀다가~" 이 정도 느낌이랄까.

가끔 시간 날 때는 가운데 손가락 날려주면 재밌다.

 

그러나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중국에는 그런 거 없어?

하고 자연스럽게 국적을 퉁쳐버리는 일이나

교수가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니?라고 묻는 게 아닌

너는 중국인이지~?

라고 애초에 어느 나라인지 알고 싶지도 않다는 무슨 자신감으로 무례하고 어리석은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

 

이런 나라에 "배우러" 왔다는 게 막막하기도 하다.

뭘 배워야 하는지..

 

유교사상에서 성장기를 보낸 나의 가치관이 부서지는 과정인가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를 배우고 있는 과정인가 ?

 

한국인이라 말은 했지만 사과도 못듣고

저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한방 먹이지도 못한채

무시당했다는 기분에 너무 화가 나서 해외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니까

코미꼬라는 사람의 유튜브 링크를 보내줬다.

이걸 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지

어차피 부조리한 일은 일어나는 게 인생이고

내가 마음을 고쳐먹고 나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끌고 오지 않으면

고통받는 것은 결국 나라는 것.

요즘의 나는 연애도 인생도 다른 것을 바꾸려기보단

내가 바뀌는 게 쉽다는 인생관으로 살고 있다.

감정이나 가치관이라는 것은 시기별로 변하니까.

 

 

한국이 중국 옆에 붙어있는 아시아 어느 한군데가 아닌

한국 그자체로 인정받게 되려면

뭘 얼마나 어떻게 언제까지 노력해야될까.

 

 

 

https://youtu.be/OqRf5qMP1iY?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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